전문가 예측치(-31) 밑돌아..."코로나 충격"
6분기 째 악화... 2분기 연속 마이너스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달 일본 대형 제조업체의 경기 판단이 11년 만에 최악으로 조사됐다.
1일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6월 전국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에 따르면 대형 제조업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 이른바 '단칸지수'가 마이너스(-)34로 2009년 6월 조사 이래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지수는 경기동향지수(DI)로, 설문을 통해 산출한 수치로, 체감 경기가 '좋다'고 대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비중을 뺀 값으로 산출한다. 이번 결과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가뜩이나 악화되던 제조업 경기에서 코로나19(COVID-19) 감염 확대로 수출과 생산이 급감한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도 판매량 급감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충격이 컸다.
최근 견조했던 비(非)제조업체의 DI도 마이너스 (-)17을 기록하는 등 2011년 6월 이후 9년 만에 마이너스 권으로 주저앉았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 서비스업 지수는 -91로 크게 악화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 전산업의 업황 전망 수치는 마이너스 (-)26으로 5포인트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마이너스권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문을 닫은 도쿄의 한 라멘집 앞을 마스크를 쓴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2020.04.08 goldendog@newspim.com |
한편, 대기업들의 달러/엔 환율 전망은 올해 상반기 107.88엔, 하반기 107.86엔 수준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조사 때(각각 107.95엔, 108.02엔) 보다 약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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