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GP 총격' 늑장대응 이후 계급 격상 필요성 제기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군 당국이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책임자의 계급을 기존 중위에서 대위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국방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GP장'의 계급을 대위로 한단계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GP 현장 대응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2월 13일 오후 강원도 고성 DMZ에서 지난 '9.19군사합의' 이행에 따라 시범 철수된 고성GP가 언론에 공개 된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하다.[사진=뉴스핌 DB] |
그간 일각에서는 지난달 3일 북한군의 GP 총격 과정에서 '선(先) 조치 후(後) 보고' 지침이 적절하게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GP장의 계급 격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당시 북한군의 총성을 듣고 대응 사격과 경고 방송을 하는 데까지 총 20여분이 소요됐다. 사실상 '늑장 대응'이다.
통상 현장 지휘관은 대위부터 소장인 사단장 급까지를 의미한다. 기민한 대응이 필수적인 GP에서 GP장이 현장 지휘관이 아니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응 사격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현재 GP가 속한 중대 중대장의 계급은 대위다. 이에 GP장 계급이 대위로 바뀔 경우 지휘체계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한다.
군은 동부전선과 서부전선 GP 1개소씩을 선정해 GP장 계급 격상을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고 각종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