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뉴스핌]이순철 기자=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한 주택에서 시작해 야산으로 옮겨붙어 약 123ha를 태운 산불의 원인이 화목보일러 부실시공으로 드러났다.
[고성=뉴스핌] 이형섭 기자 = 1일 오후 8시1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주택 화재가 강한 바람을 타고 산으로 비화한 가운데 2일 오전 1시 현재 80ha의 산림을 태우고 도화리 도학초등학교 인근까지 불이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불이 초등학교로 옮겨 붙지 못하도록 가용 가능한 소방력을 집중하고 있다.[사진=이순철 기자] 2020.05.02 onemoregive@newspim.com |
강원지방경찰청은 주택에 화목보일러를 직접 설치하면서 연통을 부실하게 시공해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며 산불로 번지게 한 A(68) 씨를 실화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원청 및 고성서 형사들과 과학수사요원들은 산불 직후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산불원인 규명에 나섰다.
경찰은 국과수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 감식과 탐문수사 결과 화목보일러 연통 설치 및 관리 상태가 제품 사용설명서 기준에 맞지 않게 설치해 사용하면서 연통 중간 연결부위에서 불티가 새어 나오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수사과정에서 화목보일러 안전관리를 규정하는 법률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경찰은 유관기관에 관련 법률 제정 등 제도개선 필요성을 통보하여 화목보일러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고성산불은 지난 5월 1일 오후 8시 4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한 주택에서 시작한 불이 인근 산으로 옮겨붙어 산림 123ha와 주택 6개 동 등을 태웠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