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성과 만족스럽지 않지만 사회적 가치 실험은 성과 있어"
"코로나19 이후 안전망 위협...SK, 지속가능한 행복위해 노력"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는 행복경영 원년을 선포한 해"라며 "특히 1조원 수준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29일 SK㈜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SK그룹은 매출 139조원과 영업이익 9조원의 경제적 성과를 창출했다. 어려운 대내외 상황으로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라며 "다만 그간의 사회적 가치를 위한 SK의 다양한 실험들이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 낸 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최태원 SK회장. [사진=SK] 2020.06.29 sjh@newspim.com |
SK는 지난해 사회적 가치 관련 한국 최초, 최대 규모의 민간 행사인 SOVAC(Social Value Connect)을 개최고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20여개의 사회적 기업에게 SPC(Social Progress Credit)라는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SK 내부적으로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 활동을 심화해 1조 수준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이에 최 회장은 "이같은 성과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넘어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SK의 진정성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해에 대해 '행복경영 원년을 선포한 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100회의 행복토크를 진행했으며 그룹의 경영 철학인 SKMS를 개정했다. 이는 주요 관계사 정관에도 반영, 행복이 SK의 실질적인추구 가치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최 회장은 "화폐적·계량적 의미가 강한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한사람 한사람에게 따뜻하게 살아 숨쉬는 행복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SK의 선언이자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올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출간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나타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기업들이 지속가능에 대한 힘든 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SK도 코로나19에 유가, 글로벌 지정학 이슈 등, 이중 삼중고를 헤쳐나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요즘 지속가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절박감은 사뭇 달라졌다"며 "코로나19 이후로 기업과 사회를 막론하고 개인의 최소한의 안녕을 책임지는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 사회적 가치와 행복에 대한 SK의 노력이 이해관계자는 물론 사회의 안녕과 직결돼 있음을 최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전 지구적 위협이 단시일에 해결되기는 요원해 보인다"며 "기존과는 다른 관점, 다른 수준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며 "SK는 기업과 사회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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