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주요 지역 전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린 결과다.
뉴욕증권거래소(NSY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마스크 쓰고 근무하는 트레이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단계적인 경제 활동 재개가 이뤄지는 가운데 감염자가 속출하자 2차 팬데믹과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86%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도 4bp 내리며 1.4463%를 나타냈고, 6개월과 2년물 수익률이 각각 1bp 이내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상당수의 지역이 일간 신규 확진자 최고치를 나타냈다.
오클라호마와 워싱턴,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33개 주에서는 최근 1주일동안 확진자 수가 직전 2주가나 평균치를 웃돌았다.
미국 언론들은 소비자들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는 지역에서 외출과 소비를 지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2차 팬데믹과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추세가 두드러졌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V자 반등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전략가는 "신규 확진자가 상당수의 지역에서 급증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크게 냉각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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