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르포] "갭투자 막차타자"...현금부자들, 수십억 잠실·대치 아파트 '싹쓸이' 했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22일 19:20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07:45

실거주만 아파트 거래 가능...구청장 허가 받아야
인기 단지들, 거래 이어지고 매도호가 뛰어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표 이후 엘리트와 레이크펠리스 등 인기 단지들은 매수 문의가 수백 건이 몰려 매도호가가 최대 2억원 뛰었어요." (잠실동 D공인중개사)

"인기 단지들 중 전세 낀 매물들은 대부분 거래됐고 반전세를 껴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한 매물들만 남았어요." (청담동 C공인중개사)

2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시행을 1일 앞둔 전날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일대가 아파트 매매거래로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와 매매 갭이 적은 인기 단지들의 매도호가가 5000만~2억원 올랐고 주말 동안 거래가 끊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에는 시세가 2000만~5000만원 내렸지만 이후 거래가 이어지면서 매도호가가 뛴 것이다.

 

◆ 대치·삼성·청담동, 거래 이어지고 매도호가 뛰어

이날 오전 찾은 일대 공인중개업소 사무실들은 문의 전화 응대에 바쁜 모습이었다. 대치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는 약 30분 동안 문의 전화가 7건이 몰렸다. 대부분이 이날 이후 갭 투자가 막히는 것이 맞냐는 것, 현재 매도호가, 주말 동안의 거래동향을 묻는 전화였다.

대치동에는 래미안대치팰리스, 대치아이파크를 비롯한 인기 단지와 은마아파트, 쌍용, 선경 등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다.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 84㎡는 현재 매도호가가 30억~31원으로 뛰었다. 지난 주말까지 29억원대 매물이 있었지만 모두 거래되거나 호가가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달 29억, 29억3000만원에 2건이 거래됐다.

A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지난 17일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문의가 몰려 다 응대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인기 단지들은 가뜩이나 매물이 부족한데 1~2건씩 나올 때마다 대기하던 수요자들이 모두 거래해 지금은 매도호가가 5000만~1억원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에도...재건축 단지 거래 '굳건'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전용 76㎡도 현재 19억원 이상 매물만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달 초 19억원대에 거래되던 이 단지는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18억원대 매물이 쏟아졌다.

B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실거주 요건 강화로 재건축 단지 투자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은마아파트는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매물이 나올 때마다 거래됐다"고 전했다.

대치동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삼성동과 청담동도 비슷한 분위기다. 이날 오후 찾은 청담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사무실은 매매거래 중개를 진행하느라 활기를 띄었다.

C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청담동은 다른 곳에 비해 단지 규모가 크지 않아 중개할 수 있는 매물이 적은 데도 문의가 몰려 정신이 없다"며 "삼성동과 대치동 등 갭 투자가 금지되는 다른 중개업소들과 정보를 공유해 보니 며칠간 거래가 엄청나게 돼 셀 수도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19.07.30 pangbin@newspim.com

◆ 잠실동, 갭 투자 막히기 전인데..."없어서 못 판다"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와 레이크팰리스, 잠실5단지 등이 있는 잠실동도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매도호가가 평균 1억원 뛰었다.

잠실엘스 전용면적 59㎡는 현재 17억원대 매물이 모두 거래돼 매도호가가 18억~19억원으로 뛰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이번달 들어 17억~18억원에 대부분 거래가 가능했다.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잠실엘스 전용 59㎡는 지난달 15억3600만~16억8000만원에 11건이 거래됐다. 전용 84㎡도 대부분 매물이 21억~23억원에 거래가 가능하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이번달 19억~20억원에 거래됐다.

D공인중개업소 사장은 "갭 투자가 막힌다고 하니 자금이 부족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이후 거래할 수 없는 매수자들이 대거 거래에 나섰다"며 "급한 집주인들도 매물을 내놓았는데 매수 문의가 빗발쳐 매도호가를 낮추지는커녕 오히려 최소 수천만원씩 올렸다"고 말했다.

◆ 토지거래허가구역 돼도 "아파트값 쉽게 안내릴 것"

일대 부동산에선 토지거래허가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돼도 아파트값이 쉽게 내리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대치동 B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사정이 급하거나 오래 거주해서 시세차익이 줄어도 타격이 크지 않은 집주인들은 대부분 집을 팔았다"며 "대부분 집주인들은 손해를 보면서 무리하게 매도호가를 낮추면서 팔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실동 D공인중개업소 사장도 "강남이나 잠실의 많은 집주인들이 시세 대비 낮게 집을 파는 것보다 자식에게 증여하는 편을 선택하겠다고 한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더라도 매도호가가 크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6·17부동산대책) 발표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일대는 내년 6월 22일까지 갭 투자가 금지된다. 이곳에서 아파트를 매수하려면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지역들은 매맷값 15억원이 넘는 초고가주택이 밀집해 있다. 시가 15억원이 넘는 집은 매수 시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다. 이에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 투자'가 편법으로 성행했다.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실거주자만 매수가 가능해 갭 투자가 막힌다. 매수 잔금을 치르는 즉시 2년 이상 직접 거주해야 한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