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전사자 유해 147구, 북한서 발굴→미국 거쳐 한국으로
공군 전투기 F-5, F-15K, FA-50기 엄호…24일 오후 서울공항 도착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6·25전쟁에 참전했던 국군전사자들의 유해가 70년만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영웅들' 147구의 유해가 이날 오후 미국 하와이에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영웅들' 147구의 유해가 이날 오후 미국 하와이에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국군전사자 유해가 KC330 시그너스 공중급유기에 안치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국방일보] |
앞서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봉환유해인수단 48명은 지난 21일 공군의 최신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편으로 출국,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국군전사자 유해 147구를 인계받았다.
이들 유해는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 DPAA로 이송해 보관 중 한·미 간 공동감식 결과 국군전사자로 판정된 유해로서, 70년만에 먼 길을 돌아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로써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가 총 239구가 봉환된 셈이 됐다. 이번 봉환을 제외하고도 2012년 12구, 2016년 15구, 2018년 65구 등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총 92구의 유해가 송환된 바 있기 때문이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영웅들' 147구의 유해가 이날 오후 미국 하와이에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국군전사자 유해가 KC330 시그너스 공중급유기에 안치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국방일보] |
국방부는 미국에서 출국하기 앞서 현지에서 인수식도 가졌다.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준수한 가운데 열린 인수식에는 박재민 차관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6·25전쟁 70주년 사업단장, 주 하와이 한국 총영사,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 DPAA 부국장, 현지 참전용사, 유엔군사령부 참모장 등 양국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후 봉환 유해와 인수단은 101·102·103 등 3개 전투비행대대 소속 공군 전투기 6대(F-5 2대, F-15K 2대, FA-50 2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이날 오후 4시경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게 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101·102·103 전투비행대대는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부대의 후예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민 차관은 "6·25전쟁 발발 70년이 된 시점에서 이루어진 이번 유해송환은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숭고한 소명을 다하기 위한 한·미간 공동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향후 발굴지역인 북한의 개천시 및 운산군, 장진호 일대에서 전투를 한 미7사단, 2사단, 25사단의 전사기록과 전사자 명부를 확인해 신원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