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구로역서 체포…운행 약 7분 중단
경찰, 엄중 대응…"중한 사안 구속 수사"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마스크를 써달라는 다른 승객 요구에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난동을 부린 40대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3일 오전 11시50분쯤 인천에서 의정부로 향하는 지하철 1호선에서 난동을 피운 A(40대·여)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로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인근 전동차 안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라고 다른 승객이 요구하자 욕을 하고 난동을 피워 열차 운행을 약 7분간 지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역무원이 소란 행위가 벌어진 객차를 찾아와 마스크를 건넸지만 A씨는 이를 집어던지고 승차권을 환불해달라고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열차에서 내린 후에도 역사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이어갔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연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전 인천 계양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2020.06.22 yooksa@newspim.com |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폭행 등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도 추가 혐의로 적용할지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마스크 미착용과 관련한 시곤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 대부분이 대중교통 방역 수칙에 잘 동참하지만 일부 탑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대중교통 운전자를 폭행하는 등 불법 행위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제지에 불응하면서 계속해서 소란을 일으키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중한 사안은 구속 수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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