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관련 허위 게시글 삭제를 요청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21 mj72284@newspim.com |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선거 캠프 책임자 젠 오맬리는 로이터에 "오늘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트윗으로 밀어부치고 있다"면서 "우리 선거 캠페인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우리의 선거 과정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이러한 부정행위가 즉각 삭제 조치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알렸다.
이에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이 회사 정책에 위배되지 않음으로 제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트위터 대변인 역시 같은 입장을 전했다.
두 진영 대선 후보 간 '우편투표' 논쟁은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오는 11월 3일 대선 투표를 투표소가 아닌 우편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하자 촉발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8일 주의회에서 통과한 우편투표 법안을 승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한 시위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밖에 나가 시위하고 폭동을 일으키며 상점을 부수는 등 온갖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면 나가서 투표할 수 있지 않나. 우리의 선거를 정직하게 해야 한다"며 "수백장의 우편투표 용지가 발송된다면 그것들이 어디로 가고, 누구에게 갈지 알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는 만일 이번 대선이 우표투표로 진행된다면 자신의 재선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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