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최대 동성애자 데이팅앱, 나스닥 '상륙'
생방송이 주력 수익원, 4900만 회원 확보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최대 성소수자 데이트앱인 블루드(Blued)가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서 IPO를 추진한다.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지난 16일 블루드의 모기업인 란청슝디(藍城兄弟)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미디어 업체 란청슝디(藍城兄弟)는 지난 2012년 블루드를 출시했고, 현재 블루드의 최대 주주(37%)로 꼽힌다.
[사진=바이두] |
이번 기업 공개로 유치한 자금은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 연구, 마케팅 비용에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주식 발행가 및 자금 조달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상장에 앞서 블루드는 2013년 이래 여러 차례 투자금 모집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시리즈 B 펀딩에 성공하면서 기업 가치는 3억 달러를 넘어섰다. 또 지난 2019년 2월엔 사모펀드 업체인 CDH인베스트먼츠(CDH Investments)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금을 유치했다.
블루드의 회원 규모는 지난 3월 기준 4900만 명에 달한다. 1분기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600만명에 달하고,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250만 명에 이른다. 블루드는 지난 2017년부터 해외진출을 본격화한 이후 210개 국가에서 회원을 확보했다.
매출도 고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도 블루드의 매출은 동기 대비 51.5% 증가한 7억 5900만 위안(약 12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순손실 규모도 5300만 위안(약 90억원)으로 전년(9000만위안)과 대비해선 축소됐다.
블루드의 대표적인 주력 사업은 생방송 부문이다. 블루드의 생방송 기능은 스마트폰을 통해 회원들이 자신만의 '라이브 개인 방송'을 송출 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블루드의 생방송 부문의 매출은 동기 대비 46.5% 늘어난 6억 7100만 위안에 달했다. 전체 매출 비중의 88.5%를 차지한다. 생방송 기능의 유료 회원 규모는 32만 6000명에 이른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