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전날까지 인수회사 계좌 보유해야
각 증권사별 물량·우대조건 달라... 경쟁률 확인 필요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되며 공모주 청약 방법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 시장으로 몰려든 여유 자금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인 SK바이오팜 공모주에 몰리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지난해 열린 'SK그룹 사회적 가치 측정 설명회 모습. 2020.03.12 dlsgur9757@newspim.com |
공모주란 기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앞서 일반투자자로부터 청약을 받고 배정하는 주식을 말한다. 상장 이후 대개 발행가를 웃돌며 많은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 투자 위험은 낮고 수익은 비교적 높아 인기가 좋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명과학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주로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한 합성 신약을 개발해왔다.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허가를 받고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 가치와 시중 유동성이 맞물리며 향후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5조원대 까지 전망된다. 공모주는 총 1957만8310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3만6000원~4만9000원이다.
SK바이오팜은 17~18일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받았고, 19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주 청약은 오는 23~24일 기관투자자 및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배정 결과는 26일 발표한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서는 청약 시작 전날까지 상장 주관사나 인수단 회사에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SK바이오팜의 경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중 한 곳에라도 계좌를 갖고 있다면 청약 자격을 얻는다.
청약은 기간 내 해당 주식계좌로 청약증거금을 넣은 후 각 증권사 HTS와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ARS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영업점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청약증거금은 신청하고자 하는 공모주 금액(공모가×주식수)의 50%를 넣어야 한다.
공모주 가운데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몫은 전체 유통 물량의 20%(391만5662주)다. NH투자증권이 물량의 46%인 180만1898주를 배정 받아 가장 많은 몫을 챙겼다. 한국투자증권은 121만2816주(31%), SK증권은 55만4430주(14%), 하나금융투자에는 34만6518주(9%)가 배정됐다.
인기 있는 공모주일수록 각 증권사가 확보한 물량과 우대조건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증권사별로 경쟁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각 증권사의 공모주 경쟁률은 청약 둘째 날 마감 시간 전까지 확인 가능하다.
경쟁률이 높을 경우 공모주 청약에 실패할 수도 있다. 경쟁률이 100대 1일 경우 100주를 신청해야 1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공모주 청약에 넣는 시드 머니가 높을수록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가 5만원이라고 가정하면, 100주를 예상하고 250만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넣었더라도 1주 밖에 배당받지 못한다.
다만 증권사에 따라 고객별로 투자 한도 및 적용되는 증거금 비율을 달리하거나 주식 배정 물량이 달라질 수 있어 청약 자격을 확인한 후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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