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 연속 매수세... 외국인보단 개미들 뛰어 들어
SK바이오팜 기대감 반영... SK·SK증권 고공행진
"상장 이후에도 적정 수준 상승 때까지 투자심리 계속될 것"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기업공개(IPO)가 임박한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 효과로 SK 관련주들이 사흘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9시 15분 기준 SK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000원(+3.95%) 오른 3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 8.56%, 15일 8.96%에 이어 사흘째 강세다. 특히 이날 장 중 33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사진=SK바이오팜] 2020.06.15 allzero@newspim.com |
외국인이 1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에 이어 SK 주식을 가장 많이 쓸어 담았다.
SK의 시가총액은 22조를 뛰어 넘으며,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물산과 현대차를 제치고 10위에 올랐다.
최근 SK 주가의 급등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명과학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주로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한 합성 신약 개발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시판허가를 받고 최근 미국 시장에서 처방이 시작됐다. 향후 5년 동안은 엑스코프리 경쟁 약물이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점쳐진다.
SK바이오팜은 오는 17~18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받고 오는 23~24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는 총 1957만8310주로, 공모예정가는 3만6000원~4만9000원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시가총액이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IPO 시장이 눈에 띄게 침체되며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투자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SK는 SK바이오팜의 지분을 현재 100% 보유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도 SK의 지분율은 75%에 달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수급 효과가 SK에도 전이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주가가 어느 적정 밸류 수준으로 상승할 때까지 SK에 대한 투자심리를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SK바이오팜의 인수회사를 맡은 SK증권도 연이어 고점을 찍고 있다. 16일 SK증권 주가는 전날 대비 18.82% 오르며 상승장으로 시작했다. 전날에도 보통주와 우선주가 각각 29.97%, 29.9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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