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17일 오전 11시 기자회견
청와대 강경기조 전환..."北측은 앞으로 기본 예의 지켜야"
[서울=뉴스핌] 이준혁 정치부장 = 청와대가 북측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롯, 강경해지는 대남 비방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측의 사리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선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특히 "북측은 우리측이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대북특사 파견 등 비공개로 제의한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면서 "전례 없는 비상식적인 행위이며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그러면서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측에도 전혀 도움이 안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할 것"이라며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강경기조는 북측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필두로 총참모부,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등 이날 오전 잇따라 대남 비방을 전방위적으로 쏟아내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고강도 비난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북한과 온건한 대화 의지를 밝혀왔던 청와대가 강경 대응기조로 전환하면서 향후 남북관계 경색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06 kilroy023@newspim.com |
다음은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발표문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 등을 통해 최근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관계를 후퇴시켜선 안된다, 남과 북이 직면한 난제들을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나가자는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서 이러한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다.
이는 그간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로, 북측의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로선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을 경고한다.
북측은 또 우리측이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대북특사 파견 등 비공깨로 제의한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전례 없는 비상식적인 행위이며 대북 특사 파견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측에도 전혀 도움이 안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할 것이다. 특히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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