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코로나19의 재확산만 없다면 기아차 실적이 4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여전히 '중립'을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밸류 체인 정상화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3분기까지는 가동률이 100%로 올라오기 힘들겠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다면 4분기에는 예년 수준의 정상화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광명=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 2020.06.11 mironj19@newspim.com |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아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3% 감소한 1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85.0% 감소한 799억원, 당기 순이익은 76.5% 감소한 118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 조치로 글로벌 공장 가동과 판매가 큰 차질을 빚은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미국,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경제 재개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적자까지 예상했던 당초 기대보다는 양호하지만 절대 이익의 큰 폭 감익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아차의 월별 도매 판매는 4월 -40%, 5월 -33%를 기록해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미국, 유럽 시장은 6월 중 판매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고, 기타 시장은 시간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미국시장 베스트셀러 모델인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증산해 7월부터 월 8000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수요회복 추세와 기아차의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반영해 2020년 EPS 전망치를 22.4%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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