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뉴욕 증시가 초기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마감하면서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사채 매입 소식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개선했다.
15일(현지시간)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730%로 2.6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30년물은 1.463%로 0.5bp 올랐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201%로 0.4bp 하락했다. 3년물은 0.229%로 0.5bp 내렸다.
미 국채 수익률은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장 후반 연준의 회사채 매입 발표로 뉴욕 증시가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면서 서서히 올랐다.
이날 연준은 자체 시장 지수를 기반으로 한 광범위하고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기구(SMCCF)를 통한 회사채 매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시중에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연준의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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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국채 가격 움직임에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차대조표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는 연준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지난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6.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연말 실업률이 9.3%를 기록할 것이라며, 수년간에 걸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16~17일 상하원 증언에서 이같은 메시지를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격차는 52bp로 1bp 확대됐고,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 차이는 73bp를 기록했다. 지난 5일 3월 이후 가장 가파른 83bp를 기록한 후 축소되고 있다.
나트웨스트마켓은 장기물 공급이 늘어나면서 10년물과 30년물 사이의 곡선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트웨스트마켓의 존 러버츠 금리 전략가는 "연준이 장기물 매입을 명확히 하기 위해 더 강한 약속을 하고 싶어 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우리는 그것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어느 만기에 초점을 맞출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오는 17일 20년 만기 국채 170억달러를 발행할 예정이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