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증시에선 '연어 테마주' 수난

기사입력 : 2020년06월15일 16:43

최종수정 : 2020년06월15일 16:43

코로나 재확산 주범 연어, 6대 테마주 화제
연어 사업 비중에 따라 주가 온도차 뚜렷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을 선언한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나흘 만에 79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바이러스 재확산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베이징시 당국이 코로나19 2차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수입산 연어 판매와 가공을 일제히 금지하고 나서면서, 연어 사업과 관련한 기업들은 수난시대를 맞이했다. 

이처럼 연어 사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중국 증시에서도 '연어 테마주'들이 때아닌 조명을 받고 있다. 연어와 관련한 일부 종목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 증시에 상장된 대표적 연어 관련 종목은 총 일곱 곳으로 압축된다. 가옥주식(佳沃股份∙AGRI-JOYVIO 300268.SZ), 장자도(獐子島 002069.SZ), 국련수산(國聯水產 300094.SZ), 통위주식(通威股份∙TONGWEI 600438.SH), 개창국제(開創國際 600097.SH), *ST천보(*ST天寶 002220.SZ), *ST동해양(*ST東海洋 002086.SZ) 등이 그것이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6.15 pxx17@newspim.com

국련수산은 종합 수산물 공급업체로서 새우와 민물가재를 대표 품목으로 취급하고 있다. 연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다. 작년 전체 수익 중 연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0.05%에 불과했고, 새우류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국련수산은 대표 수익원인 새우류 외에 연어, 참치, 농어, 메기, 나비돔 등의 특색 어종 제품 연구 개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장자도는 해양식품 서비스업체다. 가리비, 굴, 전복, 새우, 소라 등의 고급 해산물 공급을 비롯해 해수 양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장자도는 식품 조미료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원료 가운데 연어를 사용하고 있다.

개창국제는 원양어업, 해담수제품 양식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개창국제는 지난 2015년 캐나다 FCS 기업을 인수하고, 캐나다와 미국 알래스카 연해에서 자라는 연어, 참치, 꽃새우, 저서 어종(해저에 서식하는 어종) 등의 해산품을 구입·가공·판매하고 있다.

*ST동해양(*ST東海洋 002086.SZ : *ST종목은 2년 연속 실적이 악화돼 상장이 폐지될 위험성이 있는 종목을 일컬음)은 해수 양식, 수산품 가공 등을 비롯해 바이오 과학기술, 보세창고 물류, 체외진단키트 연구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기업이다. 

눈에 띄는 점은 ST동해양은 본래 수익원의 큰 부분을 연어 사업을 통해 거둬들여왔으나, 최근 관련 사업을 양도하며 연어 사태에 따른 불똥을 피할 수 있게 됐다.

*ST동해양은 지난 2010년부터 연어 사업에 진출, 대서양 연어 양식 공장화에 나섰다. 다만 양식 공장은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시에 위치해 있어 수입 연어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2월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ST동해양은 자사의 연어 사업을 2억2600만 위안에 다른 기업에게 양도하며 전체 경영 구조에서 연어 사업부분을 축소했다. 

이처럼 연어 사업에서 발을 빼며 위기를 모면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관련 사업 확장을 통해 위기에 몰린 기업도 있다.

가옥주식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연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가옥주식의 주요 수익원은 크게 연어와 기타 해산물(물붕장어, 북극 단새우)의 두 가지로 나뉜다. 이와 함께 소∙양고기 및 기타 가공품에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가옥주식은 칠레의 연어 양식기업인 오스트레일리아 시푸드 S.A(Australis Seafoods S.A)를 인수하며, 연어 사업에 진출했다. 연어 배양 및 가공 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으며, 남태평양 인근 남극수역에서 대부분의 연어를 생산하고 있다. 작년 전체 수익 중 연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9.05%에 달했다. 

통위주식은 사료공업 기업으로서 수산연구, 수산양식을 비롯해 육류 제품 가공, 동물 보건, 신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통위주식은 지난해 3850만 위안을 들여 통위(청두)연어유한공사에 대한 증자에 나섰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베이징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에 봉쇄 조치를 내리고 주변 지역 방역에 나섰다. 

15일 기준 이들 테마주들은 모두 하락 출발했다. 대표적으로 가옥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8.92% 하락한 11.13위안에, 장자도는 전 거래일 대비 4.18% 하락한 2.75위안으로 개장했다. 하지만, 개장한지 몇 분 만에 가옥주식은 2.6% 올랐고, 장자도는 일일 상승률 상한선인 10%를 넘어서며 거래가 중단됐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3.78위안으로 출발한 국련수산은 1.32% 상승한 3.85위안에 장을 마감했고, 2.15% 내린 14.55위안으로 개장한 통위주식은 0.20% 오른 14.90위안에 장을 마쳤다.

이처럼 연어 사태 논란 속에서도 뜻밖의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부 기업들은 모두 전체 매출 구조에서 연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기업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전날인 14일 국련수산 측은 "회사 전체 수익에서 연어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0.05%에 불과하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진 연어 논란이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통위주식 또한 "자사의 매출 대부분은 담수 제품으로 연어와는 큰 관련이 없다"면서 "주요 수익원은 수입산 연어가 아닌 연어 양식 개발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최초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나흘 만에 확진자가 79명으로 늘었다. 제2의 우한(武漢)의 화난(華南)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지목된 베이징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은 이미 봉쇄된 상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입 연어를 자르는데 쓰는 도마에서 검출된 것으로 보도되면서, 베이징시 식당 메뉴에서 연어는 일제히 사라졌고, 까르푸 등 대형 슈퍼마켓에서 연어 제품 판매도 중단됐다.

중국의 한 전염병 및 미생물 전문가는 "연어와 해산물이 코로나19의 숙주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냉동 상태에서는 바이러스가 더 오랜 시간 생존할 수 있다"면서 "특정 환경에 노출된 사람과 사람간의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