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개인 1.2조 순매수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북한의 도발 위협에 4% 이상 급락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01.48p(-4.76%) 하락한 2030.82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당초 전거래일보다 18.16p(0.85%) 낮은 2114.14로 하락 출발해 오전 내내 약보합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에 다우, 나스닥 등 미국 증권시장 선물 지수가 하락한 15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52.91포인트(7.09%)내린 693.15에 종료했고 달러/원 환율은 12.2원 오른 1,21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6.15 alwaysame@newspim.com |
그러나 오후 2시가 넘어서면서 2100선이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장중 최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44억원, 7642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개인은 1조2402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부양했으나 하락세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8.96%) ▲삼성물산(3.23%) ▲삼성바이오로직스(0.37%) ▲하이트진로(1.99%) 등만 상승했다. 반면 ▲삼성중공업(-9.84%) ▲현대모비스(-9.22%) ▲LG화학우(-9.53%)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음식료업(-3.36%) ▲운수장비(-7.60%) ▲화학(-6.07%) ▲전기전자(-4.90%) ▲의료정밀(-5.50%) 등 대부분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52.91p(-7.09%) 떨어진 693.15로 마감해 7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이 1324억원, 기관이 1385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개인은 272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지수 폭락은 중국과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와 북한의 군사도발 위기 등이 고조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미국 주요 주는 물론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재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200여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1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아울러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문을 통해 군사 행동을 예고한 데 이어 이날도 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와 실물경제 간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던 와중에 미국 본토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소식과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에서 감염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며 "게다가 중국의 소매 판매 지표가 부정적이었다는 점도 작용하면서 증시가 크게 밀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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