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의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목누르기 진압으로 사망하면서 시작된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도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인종차별은 미국의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에 따르면 이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CBS방송에 나와 "제도적 인종차별이 미국 경제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모두에게 기회를 주는 포용적 경제는 노동력 증가, 생산성 증가, 성장률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며 "모든 인종에게 보다 공평한 경제적 미래를 가져다 주는 것이 미국에게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흑인과 히스패닉의 입지가 좁아졌다"면서 "이들이 공평하게 대우받지 못하면 미국 경제는 더 느리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22년 근무한 후 2015년 하버드 경영대 학과장을 맡고 있다가 연은 총재가 됐다.
그가 공식적으로 인종차별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연준 위원들이 적어도 인종차별 비판 목소리의 일부에 동의한다는 발언을 잇달아 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인물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다. 지난 2017년 최초의 흑인 연은 총재가 된 보스틱은 평소 미국 내 인종 갈등 종식을 위해 연준 차원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포용하는 경제'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해 왔다.
백인이 아닌 연은 총재가 또 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다. 그는 인도계이다.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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