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칙 지켜져야...야당 법사위원장은 불문법"
"의회주의자 박병석, 적극 노력 기대"...항의 방문 예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강행 움직임에 대해 "거대 여당이 법사위라는 국회의 경제와 균형 장치까지 빼앗는다면 국회는 청와대의 뜻을 알아서 받드는 통법부(通法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초선의원 59명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 원칙과 전통은 지켜져야 한다.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을 포함한 원 구성은 역대로 여야 합의의 대원칙이 지켜져 왔다"며 "이에 따라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은 균형과 견제 차원에서 야당이 맡는 원칙과 전통이 불문법처럼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 앞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6.12 leehs@newspim.com |
이들은 "이런 원칙과 전통을 짓밟고 여당이 이토록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첫째, 176석의 숫자를 앞세워 상임위 국회 등을 장악해 무소불위의 입법독재를 하겠단 것"이라며 "둘째,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권력형 범죄 등에 대비해 법원과 검찰을 완벽히 장악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외 경제적 여건이 대단히 어렵다. 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추가지원책,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한 3차 추경 심사와 처리도 서둘러야 한다. 여야가 함께 일하는 국회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선들은 또한 "국회의장의 역할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대전 출신 2번째 국회의장이자, 언론인 출신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대표적인 의회주의자"라며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펼치는데 박 국회의장이 적극 노력, 헌신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배현진 의원은 "의장실과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었는데 의장이 외부행사가 있고 10시 45분에 민주당 초선들의 방문이 있어서 (통합당 초선 의원들) 방문은 다시 한 번 의견 조율하고 만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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