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과 홍콩 국가보안법 등 첨예한 사안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회동이 추진 중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양국 고위급 정책자는 하와이에서 만남을 갖고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다만, 회동 장소와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전문지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과 양 위원이 하와이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은 올해 초 1차 무역합의안에 서명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 관련 마찰로 인해 신냉전 위기에 놓인 상황.
양국 고위급 정책자들은 하와이에서 만나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확산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거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번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모든 관계를 단절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은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 국무부와 워싱턴 소재 중국 대사관은 이번 회동 소식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 위원이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회담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두 고위급 정책자들의 만남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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