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훈련규모 축소…공군전투기 투입 취소
육군 위주로 훈련 실시키로…'천무' 실사격 등 예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이 당초 지난달 실시하려다 기상악화로 연기했던 해상사격훈련을 11일 오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경북 울진 죽변 해안에서 육·해·공군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해상사격훈련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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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는 지난 4월 27일 특공대원의 팀웍 향상 및 신속한 상황대응을 위해 동해상에서 항공기를 이용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동해청 특공대는 지난 24일 고속단정을 이용한 사격훈련을 시작으로 항공대와 합동훈련을 통해 입체적인 작전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동해해경청] 2020.04.27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다만 규모는 다소 축소해 진행한다. 이날 훈련은 육군 위주로 진행되고, 해·공군은 전력을 줄여서 참가한다.
훈련 규모가 축소된 이유는 이날도 훈련 지역 기상이 좋지 않아서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날도 기상이 좋지 않은데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된 것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그보다는 여러 전력이 모여서 훈련을 하기 때문에 계속 일정을 취소할 수 없어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훈련을 실시하자고 군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이날 훈련에서 신형 다연장로켓(MLRS)인 '천무' 실사격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군은 당초 FA-50 전투기 공대지 미사일 발사 등을 할 예정이었지만 전투기를 투입하지 않고 해군 사격 지원용 추격기 1대만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함정을 참가시키되 참가 함정 수를 줄인다.
한편 북한은 이날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우리 군의 합동해상사격훈련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11일 논평에서 "남조선 군 당국은 신형 다연장로켓포 '천무' 등을 전쟁장비들을 동원해 5월에 연기했던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광고해 댔다"며 "남조선의 이런 행동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비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