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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텍스, 자라 등 1200개 매장 문 닫고 온라인 집중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01:38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01:38

코로나19 이후 전략 변화
3년간 10억 유로 디지털 사업에 투자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글로벌 의류 브랜드 자라(Zara)와 마시모두띠, 풀 앤 베어 등을 보유한 인디텍스(Inditex)가 전 세계 1200곳의 매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에 대응하면서 전 세계 소매점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사업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디텍스는 미 대륙의 자라, 마시모두띠, 풀 앤 베어 매장 100곳을 포함해 총 1200곳의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16%에 해당한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더 큰 폭으로 폐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디텍스는 소규모 매장과 온라인이나 근처 매장으로 판매가 이전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점포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반면 온라인 판매는 강화할 방침이다. 인디텍스는 향후 3년간 디지털 투자로 10억 유로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자라(Zara) 매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11 mj72284@newspim.com

1분기 인디텍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33억 유로로 집계됐다. 매출 감소 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인디텍스는 4억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인디텍스의 온·오프라인 판매는 1년 전보다 51% 감소했다. 온라인 매출은 1분기 50% 급증했으며 특히 4월에는 95%나 늘었다.

지난 8일 자로 인디텍스는 전체 78%의 매장이 문을 열었으며 6월 말까지 거의 모든 점포가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했다.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 전 세계 소매업체들은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UBS는 미국의 소매 산업에서 향후 5년간 약 10만 개의 점포가 폐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자상거래(E-commerce)는 같은 기간 미국 소매업의 25%로 몸집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 이전부터 어려움을 겪던 JP 페니와 니만마커스, 제이크루(J.Crew) 등은 이미 파산신청을 한 상태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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