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제철소 일부 생산 설비 가동 중단
"고용안정 중요성 고려해 희망퇴직 등 검토 안해"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가 세계 철강 경기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일부 생산 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탄력 조업에 나선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유휴인력에 대해선 유급휴업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8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16일부터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일부 생산 설비의 가동을 멈추고 탄력 조업에 나서기로 했다.
생산설비가 멈춘 사업장의 직원들은 교육이나 정비 활동을 할 예정이다. 다만 생산 설비 사업장과 가동 중단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가 사흘 이상 멈춘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유급휴업을 시행한다. 포스코는 유급휴업 기간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할 방침이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
이와 함께 포스코는 최근 개수를 마친 광양3고로의 가동 시점도 조정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의 중요성을 고려해 희망퇴직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노사 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의 침체와 세계 철강 경기 악화로 인해 아로셀로미탈, 일본제철, JEF 등 대부분 글로벌 철강사들이 고로 가동 및 단기 설비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에 나섰다.
일본 최대 철강업체 일본제철은 철강 수요 급감과 코로나19 등으로 4월 생산 감축에 들어간 데 이어, 내년 3월까지 월 2회 무급휴일을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제철도 철강 경기 악화에 이달 1일부터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하는가 하면 지난해 말에는 만 53세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