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내전을 겪은 발칸반도의 코소보와 세르비아 간의 화해와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7일(유럽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보도에 따르면, 코소보 새 정부는 세르비아산 제품에 대한 모든 무역장벽을 폐지하고 소규모 발칸 국가가 유엔(UN)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뉴스핌] 박진숙 기자=압둘라 호티 코소보 총리. 2020.06.08 justice@newspim.com |
압둘라 호티 코소보 총리가 취임 3일 만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요구에 따라 조처를 한 것이다.
호티 총리는 "우리는 지금 즉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세르비아도 그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소보에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큰 동맹국인 미국은 호티 총리의 결정에 즉시 지지 입장을 표명하며 5000만 달러(약 604억 원) 규모의 경제 지원책을 제시했다.
세르비아도 코소보의 제안에 긍정적이다.
알렉산다르 푸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을 수 있지만, 가장 덜 불리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U는 코소보와 세르비아의 평화 협상을 중재해왔지만, 2018년 11월 코소보가 세르비아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면서 협상은 중단된 바 있다. EU와 미국은 러시아가 세르비아의 힘을 빌려 발칸반도에 영향력을 확대하지 못하도록 코소보와의 관계 정상화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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