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 노력과 미국의 고용 개선 기대에 4일(현지시간)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828%로 8.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27일 이후로 가장 높다. 30년물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34%로 9.9bp 올랐다.
2년물은 0.4bp 상승한 0.204%, 3년물은 1.6bp 상승한 0.264%를 나타냈다.
이번 주 시장에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격차는 62bp로 전장 대비 7bp 확대됐으며 지난 3월 20일 이후 최대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1조3500억유로로 6000억유로 확대하기로 했다.이는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000억유로 확대를 넘어선 것이다. 또 ECB는 PEPP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고 최소 2022년 말까지 만기 자금을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00만건 이하를 기록했다.
마누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리지오 채권 트레이더는 로이터통신에 "위험자산 강세가 워낙 두드러져서 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고, 재무부 국채 발행도 어느 정도 더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10년물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인 2% 근방으로 회복하려면 경제 더 많은 긍정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캔토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지표가 나빴던 것을 안다"며 "3분기 경제 활동 재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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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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