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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 "사회 혼란에도 주가 상승세 계속 된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03일 16:54

최종수정 : 2020년06월03일 17:19

"과거 사회 운동과 불안,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아"
"당국 경기 부양 의지 확실하고 경제 회복에 기대 많아"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지는 사건으로 불붙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형국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월가 증시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사회운동과 불안이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실과, 최근 미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의 수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증시 상승세 배경으로 분석했다.

지난 2일자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8일째 이어지는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항의 시위가 놀랄 일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재개되는 경제활동에 기댄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꺽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연방준비제도와 연방정부의 수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고 또 이런 부양책이 전세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는 점이 증시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미국의 사회 운동과 불안의 역사를 보아도 증시는 이와 무관하게 상승했다는 역사적인 사실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63포인트(1.05%) 상승한 2만5742.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09포인트(0.82%) 오른 3080.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6.33포인트(0.59%) 상승한 9608.37에 장을 마감했다. 

◆ 역사적으로 뉴욕증시는 사회적 혼란과는 무관

투자자들은 사회적 혼란이 증시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에 무게를 두고 싶어한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에 무게를 두면서 지난주 시작된 '흑인 사망' 시위를 백안시 하려 하는 것이다. 미국 증시가 조용한 것의 배경이다.

피로 얼룩진 1968년도 S&P500은 거의 11% 상승하면서 마무리했다. 1986년은 마틴 루터 킹과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당하면서 시민들이 들고 일으났고 정치적인 격랑이 몰아치는 한해 였다.

1992년은 흑인 로드니 킹을 때려 숨지게 한 로스앤젤레스 경관들이 무죄로 석방되면서 사회적 혼란이 불어닥친 해다. 그 해도 S&P500은 상승하며 마무리했다.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성' 스캔들로 탄핵을 받던 20세기 말 1998년과 1999년에도 S&P500은 각각 20%이상 상승하며 한해를 마감했다.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가 맨해턴을 어지럽히던 2011년에도 S&P500은 4.5% 상승하며 한해를 마무리 했다.

이같은 역사적인 사실은 뉴욕증시가 얼마나 경제상황과 기업실적에 충실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S&P기업실적을 관리하는 데이타트렉 리서치(DataTrek Research)의 니콜라스 콜라스는 "역사는 주식시장이 이런 종류의 사회적인 혼란을 간과해 왔는지를 잘 보여준다"면서 "직관과 배치되고 심지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은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경제회복에 대한 월가의 확신은 3월부터 자산가격의 급격한 반등에서 확인됐고 또 코로나19 최악 상황은 지나갔다는 것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성장에 대한 장기 전망으로 치솟는 실업율과 최악의 중소기업 업황을 견디어 낸다. 새로운 상승기를 앞서 기대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00만을 넘어서는데도 미국 증시는 지난 3월 말 이후 주가가 1/3 반등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는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흑인 사망'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가 야간통행금지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다. 2020.06.03 007@newspim.com

◆ 경제활동 재개와 글로벌 경기부양 의지 확고

뉴욕증시의 낙관론은 또 연방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서도 힘을 받고 있다. 10년 이상 지속된 저금리는 비록 소득불평등은 심화시켰지만 그간 자산가격은 계속 끌어 올렸다.

그런데 이즈음에서 투자자들은 한번 더 생각한다. 과연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코로나19가 만든 깊고도 깊은 경제적 계곡을 메꿀 수 있을까. 월가는 당연히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 더구나 경제활동이 극도로 저조했던 시기를 기준으로 보면 경기의 부양속도는 엄청 빠를 것이다.

지금은 수조 달러의 경기부양책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산업재, 항공부문, 금융부문, 에너지부문에서 주가는 올라가고 있다. 소위 말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다.

연준은 이자율은 제로 수준으로 낮췄고 유동성 공급으로 대차대조표가 7.1조달러로 부풀었다. 기업들도 지난해 두배가 넘는 규모인 총 1조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런 정책이 기업들을 되살리는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제프리즈 증권의 주식전략가 스티븐 데상티스는 "시장은 미래를 바라보는 메카니즘"이라며 "6개월이나 9개월 이후를 생각하면 분명 경제는 회복될 것이고 기업실적도 원상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시적인 주가 후퇴가 있을 수 있지만 유동성이 계속 투입되면서 침체 사이클을 떠받쳐 줄 것이기 때문에 주가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이 데상티스의 주장이다.

반면 10% 이상되는 실업률의 지속은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이는 지금의 시위를 격화시킬 뿐만 아니라 고개 숙이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나타낼 위험도 있다. 이런 우려로 소비자들은 소비보다는 저축을 더할 것이고 결국 경제회복 속도는 더디어 질 것이다.

콜라스는 "시위 양상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킨다면 주가는 1~2주 이상 하락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FT도 "월가 투자자들은 과거 경험에 의존한 투자에서 낭패를 볼 가능성을 지울 수는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거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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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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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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