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X지수 3.75%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은 잠재해 있는 악재를 털어냈다. 양적 완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발표가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 역시 이날 증시를 띄웠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3.72포인트(0.87%) 상승한 6220.1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434.43포인트(3.75%) 급등한 1만2021.2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96.19포인트(2.02%) 오른 4858.97로 집계됐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5.57포인트(1.57%) 상승한 359.77에 마감했다.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각국의 봉쇄 조치 완화를 환영했다. 독일 자동차 관련 주식은 경제 재개방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를 반영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다임러는 7% 이상 올랐다.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2일(현지시간)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로 문을 다시 연 식당을 찾아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니크레딧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대체로 탄탄한 주식시장이 시장 분위기를 '위험 선호'로 이끌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부정적인 뉴스를 치워버리고 더 많은 나라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더 밝은 경제 전망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각 정부는 봉쇄 조치 완화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심각한 무역 갈등이 없다는 점도 분위기를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회의에서 ECB 위원들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확대 가능성을 논의한 만큼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추가 매입 규모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7500억 유로 규모인 PEPP가 3750억~5000억 유로 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 오른 1.116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7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411%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