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상승 출발...대규모 추경 소식에 상승폭 확대
'5만4500원' 삼성전자, 3월 대폭락 이전 수준 회복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연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코스피가 6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3개월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6% 이상 올라 5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뉴욕증시가 미·중 간의 갈등과 인종차별 시위 확산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2100선을 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4원 내린 1218.0원으로 출발했다. 2020.06.03 yooksa@newspim.com |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9.81포인트(2.87%) 상승한 2147.00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100선에 도달한 것은 지난 2월25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이날도 개장 직후부터 오름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정부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슈퍼 추가경정예산(추경)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점을 더욱 끌어올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재개에 주목하며 상승세로 출발한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우려 완화로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세부적인 추경 내용이 공개되며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린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일일거래 기준 연중 최대인 1조1593억원을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도 20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측면 지원했다. 반면 그동안 코스피 랠리를 이끌었던 개인은 1조3279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은행(8.01%), 철강금속(6.76%), 전기전자(5.24%), 증권(4.95%), 운수장비(4.69%), 금융업(3.76%), 제조업(3.6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주에서는 삼성전자가 6.03% 오른 5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3월 대폭락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6.48%), 삼성전자 우선주(5.00%), 셀트리온(1.34%), LG화학(1.39%), 현대차(5.85%)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48%), 네이버(-3.63%), 삼성SDI(-1.08%), 카카오(-3.85%)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92포인트(0.80%) 내린 737.66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코스닥 신성장(-5.05%), 기타서비스(-4.76%), 인터넷(-2.16%), 소프트웨어(-1.76%), 의료·정밀 기기(-1.70%), 통신서비스(-1.45%), 섬유·의류(-1.41%) 등의 낙폭이 컸으며, 시총 상위주에선 씨젠(-2.61%), 알테오젠(-24.70%), 에코프로비엠(-3.72%) 등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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