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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안돼도 싸면 장땡"...신세계 명품재고 판매 첫날 15만명 몰리며 4시간만에 완판

기사입력 : 2020년06월03일 15:35

최종수정 : 2020년06월03일 15:35

10시 땡하자 '오픈런'...지갑류 제외 명품백 완판
"가격 낮춘 대신 AS 불가"...그래도 소비자 PICK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면세품 재고 일반판매 첫날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오픈런'(매장 오픈 직후 구매)했다. 신세계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행사가 시작된 오전 10시 15만명의 접속자가 몰리며 사이트가 마비된 것.

이 재고 면세품은 교환, 환불, 사후관리(AS)가 불가능하나, 소비자들에겐 가격이 최우선 고려 요소였다. 명품 선호 심리 외에도 코로나19로 면세점 이용이 어려운 점, 리셀(되팔기)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가 에브리데이 로고 카메라백 [사진=신세계몰 홈페이지 갈무리] 2020.06.03 hrgu90@newspim.com

 

◆2시간 동안 사이트 '폭주'...80% 판매 완료·발렌시아가는 '완판'

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한도 없는 명품 쇼핑'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시작 시간은 오전 10시였으나, '명품백을 절반값에 판다'는 소문이 퍼지자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는 장장 2시간 동안 접속 불가 상태였다. 

운 좋게 접속에 성공한 이들은 빠른 구매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 현재 신세계인터에서 판매하는 명품 재고는 80% 이상 판매 완료된 상태다. 브랜드 별로는 ▲발렌시아가 25종 모두 품절 ▲보테가 베네타 12종 중 8종 제품 품절 ▲생로랑 75종 중 60종 제품 품절  ▲발렌티노 30종 중 25종 제품 품절이다. 

사실상 오픈 4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한 셈이다. 가방 재고는 대부분 소진됐으며 키링과 지갑 등 일부만 남았다. 이번 구매는 예약 구매다. 구매 완료된 제품은 개별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 세금이 지불되고 오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오전 한 때 접속 불가 상태였던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몰 화면 [사진=아이에스빌리지 홈페이지 갈무리] 2020.06.03 hrgu90@newspim.com

 

◆구매자들, 'AS 불가' 개의치 않았다...'재고 털기' 핵심은 역시 할인율

신세계인터가 판매한 명품들은 신세계면세점으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관세청이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6개월 이상 면세품 재고 내국인 판매 한시적 허용' 조치를 취한 이후 신세계면세점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인터에 재고 면세품을 팔았다.

특이한 점은 이들 회사간 거래시 'AS 불수용' 조건을 걸었다는 것이다. 본래 면세점에서 구매한 면세품은 해당 브랜드에서 AS를 해준다. 면세점은 브랜드사와 계약을 맺어 제품 직매입을 하는 사업 구조인데, 이 때는 'AS 수용'이 조건으로 포함된다.

신세계인터 측은 가격 조건을 합리적으로 맞추면서 AS 권리는 제거했다는 입장이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브랜드와의 직접 계약이 아니므로 AS를 포함하면 사후 처리가 복합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이러한 비용도 가격에 반영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 조건에 개의치 않고 구매결정을 내렸다. 면세점 재고 해소를 위해서는 가격이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교훈을 신세계가 첫 시범으로 보여준 셈이다. 가격 정책을 두고 타 면세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재고는 오는 26일 롯데백화점 행사를 통해 풀린다.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재고도 조만간 시중에 풀릴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인터에 이어 SSG닷컴을 통해 펜디, 지방시 등 명품 브랜드 재고 2차 판매에 나섰다. 

 

대기업 면세사업자의 재고자산 추이. 2020.04.20 hrgu90@newspim.com

 

◆"어차피 해외 못가니까"...코로나19가 낳은 '보상소비' 심리 여전

애초에 신세계인터가 판매하기 위해 쌓아둔 명품 재고량이 많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142종의 제품 중 80% 이상이 판매된 것은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마음에 쏙 들지 않아도 구매 결정을 내렸다는 얘기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보상소비' 심리와 연결짓고 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오프라인 소비가 어려웠던 가운데 "쓸만한 곳에는 지출하겠다"는 심리다. 앞서 지난 4월 말~5월 초 기간 황금연휴 기간 백화점과 아울렛에서는 명품만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로 명품 해외 구매, 출국장 면세점 구매가 어렵다는 점도 중요하다. 지난달 샤넬이 100만원 이상 가방 가격을 올릴 것이란 입소문이 퍼지자 '오픈런' 행렬을 보였던 소비자들 심리가 이와 같았다. 한 명품 커뮤니티 이용객은 "어차피 출국도 못하는데 국내에서라도 싼 겂에 명품을 사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면세품 재고 완판 행렬은 이달 중 희귀하지 않은 현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재고 판매를 위해 유통 채널을 섭외중인 한 면세점 관계자는 "매력적인 제품을 매력적인 가격에 제시하면 잘 팔리겠다는 덴 동의한다"며 "명품 브랜드와 판매 협의를 거치기 위해 분주한 상태"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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