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잠잠해지면…합의 이행 재개해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3일 남북 산림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생명공동체'인 북한과 이제는 협력할 때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식에 참석, 축사에서 "휴전선이 남과 북을 가르지만 자연에는 경계가 없다"면서 "한반도의 산림은 남북 공동의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뉴스핌 DB] |
김 장관은 또한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 재해와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기후변화에 맞서 남과 북이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산림협력이 그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남과 북은 이미 오래전부터 산림분야에서 협력해왔다"며 "북한 지역 곳곳에는 남북이 힘을 합쳐 조성한 양묘장들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8년에는 산림협력 분과회담이 두 차례나 열렸고, 합의의 이행으로서 산림병해충 공동방제, 양묘장 현장 방문 등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우리는 수많은 새로운 도전들과 직면할 것"이라며 "연대와 협력만이 그 도전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8000만 겨레의 건강과 안전, 일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남북 협력의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본격적인 남북 산림협력 시대의 개막을 준비하며 앞당길 견인차가 필요하다"며 "자동화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 양묘장에서는 남북한의 기후에 적합한 묘목들이 자라나고,지자체, 민간과의 협력 속에 기술 교육과 전문가 육성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