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 교류협력 및 남북관계 활성화 위해 노력"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2일 북한이 선전매체를 동원해 대남 비난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동해북부선 철도공사, 비무장지대(DMZ) 자연문화 실태조사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부터 차분히 진행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남북관계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선전매체들의 대남 비난에 대한 입장' 요구에 "기본적으로 북한 선전매체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정부는 남북교류협력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의 일련의 노력은) 역대 남북정상 간 합의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성과를 계승하면서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보다 실질적인 결실을 맺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이 호응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선전매체를 동원해 남북경색 국면의 책임은 한국 측에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또한 남북협력 주무부처인 통일부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 추진 등 남북 간 '독자적 협력공간' 형성 노력에도 "진실성이 없다"고 폄하하고 있다.
특히 2일 하루에만 '메아리', '통일의 메아리', '우리민족끼리' 등은 비슷한 논조로 대남 비난 공세를 펼쳤다.
통일부 당국자는 "다수의 선전매체가 한꺼번에 입장은 낸 것은 이례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선전매체 내용들은 대남 비난 일색이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정부가)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선전매체가 아닌 공식매체를 통해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연철(앞줄 왼쪽)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6일 판문점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 견학 재개 준비상황을 살펴봤다. 사진은 김 장관이 견학코스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통일부] |
◆ "6월 말 판문점 견학 재개 위해 만반의 준비"
아울러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 재개를 이르면 이달 말에 실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멧돼지 시료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방역 당국의 1차 소견이 최근 통일부에 전달되면서 판문점 견학 재개에 탄력이 붙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방역 당국은 그에 따른 추가 위험도 조사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정부는) 판문점 견학이 6월말에 추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밖에 '북한·러시아 간 여객 철도가 이르면 7월 재개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러시아와 북측 관계 당국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유튜브 등을 통해 선전선동 영상을 게재하는 것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유튜브에 나오는 북한 관련 영상은 남북교류협력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만 유튜브를 통한 북한 동영상은 최근에 나타나는 새로운 현상이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에 대해 관계 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