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씨가 사망한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시서로에서 시위가 폭력 사태로 비화하면서 2명의 행인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총격 용의자들은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외부 세력으로 추정되며, 사망자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지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질식사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경찰차가 불타고 있다. 2020.05.30 krawjp@newspim.com |
이날 미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도 경찰 및 주 방위군이 시위대와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인근 식당 운영자인 흑인 남성 데이비드 맥아티(53) 씨가 사망했다.
지난달 31일 인디애나주와 아이오와주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전으로 사망한 3명의 희생자까지 합치면, 이번 흑인 사망 시위 과정에서 총 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는 1일 밤 시위대와 대치하던 경관 4명이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 버펄로에서는 SUV 차량 한 대가 시위대를 저지하던 경찰을 향해 돌진해 경관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워싱턴DC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육군 소속 블랙호크(UH-60)와 라코타헬기(UH-72)가 건물 옥상 높이로 저공비행을 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일 시위 현장에 블랙호크와 라코타헬기가 나타나 저공비행으로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며, 이로 인해 거리의 각종 잔해와 나뭇가지들이 사방에 날려 시위대가 부상을 입을 뻔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흑인 사망' 규탄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대됨과 동시에 약탈과 방화 등 폭력 시위로 변질되면서 전국에서 최소 5600명이 체포됐다.
미국 정부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선포하고 주 방위군까지 투입했지만, 7일 연속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31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고속도로에서 한 트럭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질식사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2020.05.31 krawjp@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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