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은 미국 정부가 지난달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모략극"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2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자금 세척 및 테러자금지원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우리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전례없이 떠들어대고 있다"며 "핵과 미사일·인권·테러 지원·자금 세척과 함께 사이버 위협이라는 새로운 지렛대로 우리 국가의 영상을 흐리게 하고 우리를 흔들어 볼 틈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미국이 우리와 연관시켰던 사이버 공격 사건들이 국제 해커 집단의 소행이라는 것이 명백히 입증됐으며 미국 내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공식인정했다"고 말했다.
또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에 대해 별의별 험태기와 오명을 뒤집어 씌우기 위해서라면 인류가 창조한 현대 문명까지도 모략과 날조의 창구로 주저없이 도용하고 있는 것이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문은 이어 "우리에게는 미국의 이러한 모략극이 새삼스럽지 않다. 명백히 하건대 우리 국가는 미국이 떠들어대는 그 무슨 사이버 위협과 전혀 인연이 없다"면서 "미국은 저들이 끊임없이 꾸며내고 있는 거덜이 난 서 푼 짜리 모략과 날조가 국제사회에 더는 통하지 않게 돼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 (FBI) 등 4개 부처는 지난 15일 합동으로 북한의 사이버위협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