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 신청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최소 3조9000억에서 최대 5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빅히트가 제출한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2005년 2월 설립된 빅히트는 음악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가수 이현 등이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2020.05.25 jyyang@newspim.com |
이기훈 연구원은 "BTS는 지난해 1번 컴백했지만, 앨범당 판매량이 400만장을 넘어서고 있어 2번의 컴백만 가정해도 음반·음원 매출이 500억원 이상 증가한다"며 "코로나19로 취소되기 전 올해 4~9월의 투어 규모는 북미 스타디움 포함 약 230만명, 추가될 일정까지 감안하면 최소 250만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생될 다양한 매니지먼트 매출과 TXT의 성장을 감안할 때 2021년 예상 매출액은 최소 7500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원 이상"이라며 "회사는 또 지난 25일 세븐틴과 뉴이스트 소속의 플레디스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는데, 플레디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5억원, 197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 하향 변수가 없다면 플레디스를 포함한 내년 영업이익은 18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앨범 판매량 1,2위 그룹 보유 및 북미 매출 비중(29%)이 가장 높은 빅히트의 P/E 멀티플은 최소 30배에서 최대 40배까지 정당화될 수 있어 기업가치는 3조9000억~5조2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밖에도 김 연구원은 세계적인 BTS 열풍이 다른 케이팝 그룹들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8년 BTS의 글로벌 흥행 이후 컬럼비아레코드와 계약을 시작으로 다수의 그룹들이 미국에서 다양한 매니지먼트 및 음악 유통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며 "현지 프로모션 이후 컴백한 앨범 판매량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거의 모든 그룹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완화로 투어가 가능해진다면 빅히트 상장, BTS 낙수효과에 따른 케이팝의 가파른 글로벌 팬덤 성장, 중국 한한령 완화 등의 호재로 2021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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