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경제 지표가 또 한 차례 적신호를 냈지만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미국 뉴욕주 노동부 앞에 모인 사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장중 뉴욕증시의 상승 흐름이 후반 내림세로 꺾였고, 미국과 중국의 마찰에 대한 경계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국채 '팔자'에 무게를 실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6bp(1bp=0.01%포인트) 상승한 0.703%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도 4.1bp 오르며 1.471%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은 0.6bp 내린 0.176%를 나타냈다.
유럽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이 0.5bp 가량 완만하게하락하며 마이너스 0.416%에 거래됐고, 같은 만기의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도 각각 5bp와 6bp 내린 1.432%와 0.587%를 나타냈다. 반면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가까이 오르며 0.213%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12만건으로 전주 대비 30만건 가량 줄었지만 최근 10주간 실직자가 4000만명을 웃돌았다.
1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 5.0%로 후퇴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마이너스 4.8%에 비해 악화된 수치다.
경제 지표 적신호에도 국채 가격이 하락한 데 대해 웰스 파고의 자크 그리피스 채권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차대조표는 이날 기준 7조150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방위 자산 매입과 신용시장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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