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돌잔치 방문자 동료의 남편 확진
소아·청소년 염증증후군 감시체계 운영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37명으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에 따른 5차, 6차 감염 사례는 각각 7명, 1명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난 12시 기준 클럽 관련 누적환자는 총 237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클럽 방문은 96명,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는 141명이다. 서울 112명, 경기 59명, 인천 45명 수도권에서만 216명이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5차 감염은 7명, 6차 감염은 1명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6차 전파 사례는 부천 라온파티 돌잔치 뷔페를 다녀오신 분이 일하는 식당에서 노출된 동료분이 감염됐고, 이분의 남편인 택시기사분이 6차전파 사례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4월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2020.04.06 unsaid@newspim.com |
5차 전파에 대해서는 "부천 돌잔치에 다녀온 분들로 인한 가족, 지인 등 3명 정도가 있고, 성동구 음식점 일루오리에서 근무했던 동료와 손님 등을 포함해 총 7명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미술학원 강사 1명과 수강생인 유치원생 1명이 확진돼 감염경로 조사와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미술학원에서 수업에 참여한 사람은 수강생 35명, 강사 3명 등 38명이다. 학원 전체 검사 대상자는 113명으로, 이 중 검사가 완료된 80명 중 79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의정부시 주사랑교회에서도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15일 원어성경연구회 모임에 참석해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참석자 대상 검사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1명, 남양주시 화도우리교회 6명을 포함해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 구미시 엘림교회 관련해서는 교회가 위치한 새마을중앙시장 상인에 대한 검사 결과 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과 가족을 포함한 교인 7명, 상인 1명 등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대본은 지역사회 추가 전파를 신속히 차단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와 행사 참여자에 대해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부터 코로나19 관련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증후군에 대한 감시 및 조사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 미국에서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된 소아 특이사례 보고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증후군에 대한 국내 현황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검토하고, 국내 전문가들의 자문의견을 수렴한다. 신고대상 사례 정의와 신고 절차, 신고시 조사계획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관련학회와 협회를 통해 의료기관 내원, 입원, 퇴원 환자 중 다기관 염증증후군 의심사례를 확인할 경우에는 당국에 신고하도록 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주 주요일부터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1, 2학년 그리고 유치원생들의 등교가 진행되는데,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 안으로 유입되지 않으려면 학교 밖 지역사회 감염 관리가 중요하다"며 "방역당국도 교육당국과 협력해서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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