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스핌] 라안일 기자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에서 밀입국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터보트가 발견돼 군‧경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 10시59분쯤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원인 미상의 모터보트에 대해 군 등 관계당국과 합동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버려진 보트를 태안해양경찰서 관계자들이 조사하고 있다. [사진=태안해양경찰서] 2020.05.24 rai@newspim.com |
모터보트는 길이 4m, 폭 1.5m의 1.5t급(60마력) 레저용으로 원거리 항해에 필요한 통신장비 등이 탑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군‧경은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당 보트는 국내서 판매되지 않는 모델로 6인 좌석을 갖추고 있다. 해경은 보트 안에서 중국어가 적힌 옷가지, 낚시도구, 음료수와 빵 등이 발견된 점을 고려해 중국 연안에서 우리 쪽으로 유실·표류했거나 레저활동 중 조난 또는 밀입국했을 가능성 등을 두고 조사를 펼치고 있다.
태안해경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각 경찰서 인력을 지원받아 전담반을 편성해 조사 중이며 경찰 등 유관기관과도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북한에서 넘어왔을 경우를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하는 한편 CCTV를 통해 확인된 신원미상 6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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