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중국, 코로나19 후에도 세계의 승자 못 돼"...니얼 퍼거슨 하버드大 교수

기사입력 : 2020년05월21일 10:54

최종수정 : 2020년05월21일 10:55

한국, 정부 방위 의식 높아 잘 대처
미국, 위기 계기로 시스템 재편 능력 갖출 것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세계적인 경제사학자인 니얼 퍼거슨(Niall Ferguson)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기 후에도 중국이 승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감염병 대유행의 위기 하에서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대국일수록 손해가 확대되는 '규모의 불경제'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EU가 해체되지는 않겠지만 통합이 심화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은 20일 퍼거슨 교수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니얼 퍼거슨 교수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 중국은 위기 후에도 세계의 승자 될 수 없어

중국은 코로나19 수습 후에도 세계의 승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의 약점이 전부 드러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기 시작했던 1월에도 중국은 사실을 계속 숨겨왔다. 구소련이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진실을 은폐한 것을 상기시킨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도력이 의심받고 있다.

중국은 저가의 마스크와 인공호흡기를 제공하며 세계를 구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회의적으로 보여진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회복하겠지만, 국제적인 지위는 높아지지 않을 것이다.

◆ EU, 통합이 심화되는 일 없을 것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미국과 중국, EU 등 초대국은 기능 부전을 드러내면서 사망자 수가 확대됐다. 감염병 대유행과 같은 위기 하에서는 대국일수록 손해가 확대되는 '규모의 불경제'가 여실히 나타났다.

내가 이탈리아 국민이었다면 위기에 단결해서 대응하지 못하는 EU에 환멸을 느꼈을 것이다. EU가 해체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통합이 심화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19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는 곳은 대만과 한국, 이스라엘, 아이슬란드 등 비교적 작은 나라들이다. 감염병뿐만 아니라 모든 위기에 대해 정부의 방위 의식이 높기 때문이다.

◆ 미국, 위기 계기로 시스템 재편 능력 갖출 것

나는 '미국이 과거 몰락했던 제국들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중국형 시스템이 해법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처칠 전 영국 총리는 일찍이 "미국은 모든 선택지를 전부 써 본 후에 항상 옳은 선택을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시스템은 위기로부터 학습해 철저하게 재편할 능력을 갖출 것이다.

미국은 2001년 9월 테러 이후 뛰어난 방어 시스템을 구축해 그 후에는 대규모 테러에 휩쓸리지 않고 있다. 코로나 위기에서도 같은 상황이 나타날 것이다. 미국은 검사 체제 정비 지연 등 많은 실패를 범했지만, 위기 수습 후에는 유럽이나 중국보다 빨리 문제를 극복할 것이다. 나는 백신 개발에 처음 성공하는 곳이 미국 기업일 것이라고 본다.

◆ 감염 방지를 명목으로 국민 감시하는 것은 위험

과거 세계대전에서도 보듯이 자유주의 사회에서도 비상시에는 개인의 자유가 제한된다. 하지만 국가 주도의 감시 사회가 테크놀로지를 사용해 바이러스 검사나 접촉 관계를 추적하는 것은 위험하다. 개인의 자유와는 양립하지 않는다.

대만의 사례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 GPS를 통한 감시 대상을 해외에서 돌아 온 사람으로 한정했다. 감시 사회까지 가지 않고도 감염 확대를 저지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개인정보는 스스로 관리하고 특별한 경우에 한해 일부를 국가에 위임한다. 이것이 21세기 사회에 있어 중요한 것이다.

■ 니얼 퍼거슨

1964년생.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옥스퍼드대학교 모튼칼리지 역사학 학사.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 저서 '광장과 타워'.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