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 조건 최대 3000만원 지원
의류봉제·수제화·인쇄·기계금속 1500여 업체 수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코로나19로 매출급감과 고용위기를 겪고 있는 의류봉제·수제화·인쇄·기계금속 등 4대 제조업에 추경으로 확보한 200억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역의 기반 산업과 고용 위기 노동자를 동시에 지원하는 건 서울시가 전국 최초다. 50인 미만의 4대 도시제조업 사업체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단, 지원을 받은 사업체는 최소 3개월 간 종사자 고용을 유지해야한다. 약 1500여개의 사업체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받은 금액은 시제품 기획 및 제작, 마케팅 등의 사업비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인건비나 임대료, 운영비 등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과 중복 수혜도 불가능하다.
4대 제조업 중 업종별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의류제조업(중개업 포함)분야 총 105억원, 수제화 분야 총 5억원, 기계금속 분야 총 33억원, 인쇄분야 총 50억원 등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사업자등록 기준 서울소재 의류제조업으로 소기업 또는 소상공인 중 하나에 해당돼야 한다. 지난해 1월 1일 이전 해당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업체만 가능하다.
오는 6월 4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의 지원사업 공고를 통해 필요서류, 제출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원금은 1차로 7월 초 지급되고 모니터링을 통해 고용유지 등을 확인 후 나머지 금액이 지급된다.
박원순 시장은 "도심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면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서울의 지속가능한 경제생태계가 흔들린다"며 "긴급수혈자금을 통해 운영 자체가 어려워진 제조업체들이 사업을 유지하고 종사자의 고용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