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버핏, 항공주 이어 은행-석유 종목도 '팔자'

기사입력 : 2020년05월17일 04:25

최종수정 : 2020년05월17일 10:3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항공주 보유 물량을 전량 팔아치운 데 이어 은행과 정유 섹터도 매물을 쏟아내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섹터 모두 연방준비제도(Fed)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전망과 유가 폭락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점에서 이번 버핏의 행보에 조명이 집중됐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16일(현지시각)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골드만 삭스 지분을 큰 폭으로 축소한 한편 석유업체 필립스66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버크셔는 15일 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1분기 4개 항공주 주식을 모두 매도한 데 이어 나온 움직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3월 말 기준 골드만 삭스 지분을 190만주로 줄였다. 이는 지난해 말 1200만주에서 84% 감소한 수치다.

또 버크셔의 골드만 삭스 지분율은 지난해 말 2.9%에서 올해 3월 말 0.6%로 대폭 떨어졌다.

버크셔가 골드만 삭스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은행주가 자유낙하를 연출했던 시기였다.

2007년 250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리먼 파산에 따른 충격으로 150달러 아래로 떨어졌을 때 버크셔는 5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합의했고, 이후에도 주가는 50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버크셔는 2004년 주가가 150달러 선을 회복했을 때 워런트를 행사해 골드만 지분을 약 3% 확보했다.

지난 1분기 지분 매각은 연준의 제로 금리 정책 복귀와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월가의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함께 버크셔는 JP모간의 지분을 1.94%에서 1.88%로 축소했고, 이달 11~12일 사이 US 뱅코프 주식을 49만7786주 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1630만달러. 이에 따라 버크셔의 US 뱅코프 지분은 1억5050만주로 줄어들었고, 지분율은 10% 아래로 떨어졌다.

버크셔의 은행주 매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로 저금리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뿐만 아니라 월가는 이르면 올해 말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강연에서 실제로 이를 시행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지만 국채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서브 제로' 금리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거나 실제로 기준금리가 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이자마진이 축소, 은행권 수익성에 흠집을 내게 된다.

이 밖에 버크셔는 석유업체 필립스66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지난달 21일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사태가 벌어지는 등 지구촌 원유 수요 붕괴에 따른 저유가가 지속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산유국의 감산에도 유가의 추세적인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미국 셰일 업계의 디폴트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