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연속 60%대 이상, 긍정평가 이유 1위는 '코로나 대처 잘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6%p 하락하며 지난 2월 넷째 주부터 이어지던 상승세가 10주 만에 꺾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71%)보다 6%p 감소한 65%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로 지난주보다 6%p 증가했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여론조사 추이. |
연령대별 긍·부정률은 ▲18~29세 55% 대 31% ▲30대 82% 대 14% ▲40대 70% 대 24% ▲50대 64% 대 29% ▲60대 이상 60% 대 3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응답자들은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49%)를 가장 많이 거론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4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다.
'전반적으로 잘한다'(7%), '복지 확대'(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5%) 등도 긍정 평가 이유로 언급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코로나19 대처 미흡'(10%),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등이 지적됐다. 경제·민생 문제는 6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사이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집단 감염되면서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0명 안팎으로 늘었다.
다만 문 대통령은 4주 연속 60%가 넘는 지지율을 지키며 임기 후반기 대통령으로서는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해 초 40%대 초중반을 유지하다 코로나19 방역 성과가 본격 가시화된 3월 말 50%대에 진입했고 4월 말에는 60%를 넘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