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44%만 진행
고2·중3·초1~2학년·유치원 27일, 고1·중2·초3~4학년 6월 3일 각각 개학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모든 학교의 등교 개학이 1주일 연장됐다.
교육부 박백범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13일 고3의 등교 수업 시작일을 20일로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박백범 차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 개학 연기와 관련해 브리핑 중이다.[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0.05.11 wideopenpen@gmail.com |
이날까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총 86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에 방문해 확진된 경우는 63명, 가족·지인·동료 등 2차 접촉자에게 발생한 경우가 23명으로 향후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박 차관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시가 파악한 연휴 기간 중 확진자가 나온 클럽 방문자는 5517명이었지만, 역학조사는 44%인 2456명에 대해서만 진행돼 감염병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또 확진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17개 시도 중 6~8개 시도에 달해 지역적 확산 우려도 고려한 조치다.
이날 결정에 따라 고3을 비롯한 모든 학년의 등교 개학이 1주일 미뤄진다. 우선 고2·중3·초1~2학년·유치원은 20일에서 27일로, 고1·중2·초3~4학년은 27일에서 다음달 3일로, 중1·초5~6학년은 다음달 1일에서 8일로 미뤄진다.
다만 고3 이외의 유·초·중·고의 등교 일정과 방법은 향후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이 있는 경우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소재의 클럽이나 주점 등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이동 동선이 겹치는 학교 교직원 등에 대해서는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태원 감염 확산은 감염경로가 불투명하고 지역감염 정도가 심해 등교 수업 일정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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