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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중 갈등·경기 회복 지연 우려에 하락

기사입력 : 2020년05월05일 01:31

최종수정 : 2020년05월05일 01:32

"V자 회복 사실상 불가능"
티센크루프, 엘레베이터 부문 인수 불확실성에 급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확대하면서 위험 자산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지만 실제로 경제가 살아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8포인트(0.16%) 내린 5753.7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94.84포인트(3.64%) 급락한 1만466.8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93.95포인트(4.24%) 내린 4378.23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8.95포인트(2.65%) 하락한 328.44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며 보복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미 경제가 유례없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관세 전쟁마저 시작되면 세계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위기로 치달을 것을 우려한다.

XM의 마리오스 하드지키리아코스 투자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큰 그림에서 주식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브이(V)자 회복은 비현실적이며 투자자들은 이번 위기의 깊이와 기간을 얕잡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드지키리아코스 애널리스트는 또 "얼마나 많은 작은 기업들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지 혹은 몇 달씩 제한된 상태에서 영업할 지 생각해 보라"면서 폭발한 실업에 따른 지출에 대한 영향과 소비자에 대해 지속할 행동 충격, 탈(脫)세계화에 대한 미국과 중국 관계 붕괴의 영향을 언급했다.

독일 티센크루프(Thyssenkrupp)의 주가는 엘리베이터 사업을 인수하기로 한 신벤(Cinven)과 어드벤트(Advent) 컨소시엄이 인수를 위한 추가 투자자를 찾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16% 넘게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9% 내린 1.090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65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562%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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