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고규석 기자 = "화순 전남대병원의 개원 16돌을 축하드립니다. 생존율 0.8%인 희귀질환을 치료해 제게 새 생명을 준 의료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난 26일 개원 16주년을 맞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한 소아암 완치자가 보낸 영상축하 메시지다. 잔잔한 감동을 준 사연의 주인공은 경남의 모대학교 신입생인 김기문(18)군.
희귀질환 완치자인 김기문군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개원 16돌을 맞은 화순전남대병원에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사진=화순 전대병원] 2020.04.27 kks1212@newspim.com |
경남 산청에 거주하던 김 군은 지난 2008년 초등학교 재학 중 소아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화순 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1년간의 집중치료와 4년간의 재활치료 끝에 완치판정을 받았다. 이후 중·고교과정을 순탄하게 마치고, 올해 법조인이 되겠다는 꿈을 지닌 채 법과대학에 진학했다.
김 군은 영상을 통해 "당초 치료가 불가능하리라 여겼으나 정성어린 돌봄 덕분에 완치돼, 활기차게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더욱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병원으로 발전해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군의 영상메시지는 27일 원내에 공개됐다. 이날 화순전남대병원은 코로나19 비상상황을 감안, 우수부서와 직원들에 대한 시상과 함께 각계의 영상메시지를 전하는 조촐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화순전남대병원 개원 16주년을 맞아 신명근 원장이 우수부서와 직원들에게 시상하고 있다. [사진=화순 전대병원] 2020.04.27 kks1212@newspim.com |
신명근 원장은 "지방 전원도시의 산자락에서 역경을 딛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암특화병원으로 도약해온 지난 16년간의 발자취가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환자안전과 의료질 향상은 물론 환자와 직원 모두가 행복한 '따뜻한 동행'이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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