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 한국 정부 지원 진단키트 2만회분 싣고 다시 우즈벡행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노하우를 전수해 준 한국 교수의 귀국을 위해 특별 항공편을 준비했다. 이 비행기편으로 우리 국민 200여명도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오는 26일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마련한 특별 항공편으로 귀국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2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사태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재욱 과학검증위원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7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우즈베키스탄은 코로나19 방역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고, 정부는 최 교수를 섭외했다. 최 교수는 현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최고결정기구 자문관으로 임명됐으며, 지난달 29일부터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코로나19 예방·감염 분야 자문을 하고 있다.
최 교수는 당초 2주간 머물 예정이었으나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요청으로 지금까지 현지에 남아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직항은 지난달 1일 중단됐고 현재도 임시 항공편이 없어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특별 항공편을 준비했다.
이번에 편성된 항공편에는 우리 국민 200여명도 함께 탑승해 귀국한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제3국 국민도 남은 30석을 이용, 한국을 경유해 고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교통 통제 및 봉쇄가 이뤄지고 있어, 주우즈베키스탄 한국 대사관은 버스 7대를 투입해 8개 지방 도시에 있는 교민들의 공항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항공편이 다시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갈 때는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진단키트 2만회분을 싣고 간다.
최 교수는 귀국 후 2~4주쯤 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필요로 할 때 다시 출국해 예방과 방역 관련 자문을 자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 교수가 처음 갔을 때 코로나 피크(정점)라 하루 17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는데 요새는 50명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며 "최 교수 자문대로 철저하게 방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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