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 전세기, 코로나19 진단키트 싣고 사우디 복귀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고립된 한국인 150여명이 전세기편으로 17일 귀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이 교민 철수를 위해 임차한 전세기는 리야드를 출발, 이날 오전 7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 교민과 주재원 등이 지난 1일 오후 정부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04.01 mironj19@newspim.com |
전세기에는 한국인 150여명이 탑승했으며 일본 기업인 2명과 사우디 기업인 1명도 탑승했다. 사우디 기업인은 사우디 아람코가 과반 지분을 가진 에쓰오일(S-OIL)의 후세인 알-카흐타니 최고 경영자(CEO)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사우디는 모든 항공편이 끊겨 한국에 오고 싶어도 올 방법이 없다"며 "이번에 오는 사람들은 14일간 자가격리를 감수하더라도 한국에 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측은 항공편에 코로나19 진단키트 16만회분을 실어 돌아갈 예정이다. 사우디는 국내 업체와 100만회분의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했고, 앞으로도 추가 항공편을 섭외해 계속 실어나를 예정이다.
이스라엘 정부도 진단키트 구입을 위해 대한항공과 전세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다음주 중 한국인 약 45명이 이 항공편을 통해 귀국한다.
한편 아프리카의 케냐와 수단, 르완다, 브룬디 등 9개국에 고립된 한국인 67명은 일본 정부가 주선한 전세기를 통해 에티오피아를 거쳐 오는 19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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