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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 설설설(說)] 늦어지는 김정은 평양 복귀…코로나 격리·위중설 난무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16:45

최종수정 : 2020년04월23일 16:45

日 매체 "김정은, 코로나 피해 원산 자체격리"
원산갈마지구 개발 독려·평양 봉쇄설도 대두
전문가 "메디컬케어 받고 원산서 휴양 중인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시 내 전용 특각(별장)에 머물고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가 '위중설'을 진화하며 "김 위원장이 평양이 아닌 지방에 체류 중"이라고 확인했지만 구체 지역은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서다.

특히 한 일본 매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사실상 평양에 못 들어가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와 원산 체류 배경을 두고 각종 분석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월 1일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의에서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 日 매체 "김정은, 코로나 피해 원산 자체격리"

일본 산케이 신문은 23일 한국의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출석한 이후 측근들과 원산 주변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구가 밀집한 수도 평양을 기피한 것이란 견해가 있다"고 소개했다.

도쿄신문도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북한 동부 원산 별장에 체류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된 움직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는 '자체격리'라며 코로나19 때문에 평양으로 복귀를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련의 보도와 관련해 한 정부 당국자는 기자와 만나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설사 원산에 체류 중이라고 해도 왜인지는 확인해줄 수도 없는 보도"라고 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원산에 머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코로나19 때문이라고 특정 지을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8년 8월 1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 평양봉쇄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 독려설도 대두

일각에서는 평양봉쇄설도 대두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 들어갈 수가 없어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지난 21일 김 위원장의 수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며칠 전 평양이 봉쇄됐다"며 "북한 내 이상 징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양봉쇄가 코로나19 대응 차원인지 아니면 김 위원장 신변 이상 등 급변상황에 따른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 독려 차원에서 원산에 체류 중이라는 관측도 있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는 갈마반도의 백사장인 명사십리를 중심으로 휴양, 레저 복합단지다.

김 위원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관광지 개발사업 중 하나로 약 5.5㎞ 길이의 해안가에 들어선 건물들은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15일 태양절 때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개장일이 연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매체의 관련 보도가 현재까지 없고 코로나19 국면이라는 점이 개장 연기에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곳은 이미 두 차례나 완공이 연기된 선례가 있다.

북한은 지난해 태양절 때 완공하려고 했지만,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그해 10월 10일로 한 차례 미뤘다. 그러다 두 번째 완공일도 결국 넘겨 지난 15일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원산갈마 관광지구.[사진=구글지도 캡처]

◆ 남성욱 "김정은, 원산서 휴양 중인 듯…메디컬 케어는 받았을 것"

다수의 전문가들은 일련의 관측에 대한 직접적인 분석을 내놓는 것을 피했다. 각종 설을 전재로 직접적인 평가는 어렵다는 것이다.

단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 독려를 위해 원산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을 내놨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많은 관측이 있는데 원산갈마지구 때문에 원산에 체류 중이라는 건 현 상황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만약 그랬다면 이미 북한 매체가 사진을 첨부해 관련 보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 참배를 안 했다는 건 공개석상에 나오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메디컬 케어를 받았다고 볼 수 있고 원산에서 휴양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는 지난 15일 태양절을 맞아 축전을 보내온 것에 대한 사의를 표하는 답전이다.

단 김 위원장의 축전 보도만을 두고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그의 동향을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한 지난 21일에도 "(김 위원장이) 20일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생일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40일이라는 기간 동안 공개 활동을 하지 않은 선례가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9월 제13기 제2차 회의와 노동당 창건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에 불참하다 그해 10월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현지시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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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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