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유가가 폭락하면서 유가와 연계된 통화가 하락 압력을 받은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23일 코로나19(COVID-19)의 경제 구제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럽연합(EU) 정상들의 화상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97으로 전장 대비 0.18%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05% 폭락한 배럴당 마이너스(-)37.6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사상 첫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안전 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는 높아졌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유가와 연계된 통화인 캐나다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84% 하락했고 멕시코 페소도 달러 대비 2.1% 약세를 보였다. 다만 템푸스의 후안 페레즈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캐나다 달러와 페소의 추가적인 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EU 회원국 정상 간의 화상회의에서 EU 공동채권(코로나본드) 발행을 둘러싼 갈등 등 코로나19 경제 회생방안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유로를 압박할 수 있는 참가국들의 연합전선에 대한 기대는 낮다고 전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달러 대비 보합 수준인 1.0863달러에 거래됐다.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4% 상승했다. 뉴질랜드는 일부 사업체가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오는 27일 경보 단계를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추고 2주 뒤 재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은 107.64엔으로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0.02% 하락했다. 호주 달러는 0.6337달러로 미 달러 대비 0.03%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34달러로 보합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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