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중견기업 50개 이상 육성"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들에게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신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 위치한 철강재 가공 중견기업인 기보스틸을 방문해 "그동안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발표된 금융 등 중견기업 지원방안의 차질없는 이행과 현장에서의 조기집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정책금융기관과 일부 시중 은행권이 중견기업 대상 대출 만기 연장을 시행 중인 바, 이러한 모범사례가 민간 금융권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들이 정책금융기관이 마련한 P-CBO 등 신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P-CBO는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신용을 보강해주는 보증제도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3 mironj19@newspim.com |
이어 성 장관은 "지속적으로 기업의 금융 애로에 귀를 기울이고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협의해 코로나19로 인한 중견업계를 포함한 산업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철강업계가 당면한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 사업재편, 코로나19 이후의 수요 확대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중견기업이 우리 산업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소재·부품·장비 분야 50개 이상의 유망 중견기업을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경제가 많이 어렵지만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인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중견기업인들이 도전적인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 장관의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발표된 그동안의 지원정책들이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자리다. 또 국내 철강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중견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도 모색했다.
성 장관이 이날 방문한 기보스틸은 1999년 설립해 자동차용 강판을 주로 가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50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승옥 기보스틸 회장은 "매출 감소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융권의 만기 연장 적극 시행, 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등을 요청한다"면서 "철강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품목 다각화, 신규 거래선 확보 등을 노력 중에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