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쇼크에도 불구하고 연준 부양책 약발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이 정점 가까이 왔다는 기대감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부양책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64.93포인트(2.90%) 상승한 5842.66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 지수는 231.85포인트(2.24%) 오른 1만564.7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지수는 64.10포인트(1.44%) 상승한 4506.85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교회에서 신도가 혼자서 기도를 하고 있다. 2020.03.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가까이 왔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은 진단했다. 금융 거래 업체 시티 인덱스(City Index)의 피오나 신코타 애널리스트도 "일부 끔찍한 코로나19 통계에도 거래자들은 발병이 정점에 가까이 왔으며, 각국 정부가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미국에서 실망스러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됐지만 연준의 2조3000억 달러(약 2804조 원) 규모 부양 패키지가 충격을 완화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월 29일부터 4월 4일) 660만 명이 신규 실업수당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주 청구 건수는 687만 명으로 상향 수정했다. 3주 전 청구 건수는 330만 명이었다.
AP는 "미국에서 사업체들이 전국적으로 폐쇄되면서 취업 시장이 빠르게 경색됐다. 지난 3주 동안 미국인 1680만 명이 실업 수당을 신청했다"며 "여전히 더 많은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 연준은 이날 코로나19 충격 속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2조3000억 달러 상당의 대출을 제공하는 추가적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대출 자금은 모든 규모의 가계와 고용주를 지원하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주(州)와 지방 정부의 주요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강화하는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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